제106화
은수는 신경이 온통 수현에게 있었기에 이 남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은서가 소리치며 앞으로 다가와서 그의 손을 떼어내려고 하자 남자의 어두운 얼굴은 약간의 의아함이 나타났다.
은서의 말에서 느껴지는, 설마 이 두 사람은 연인?
"은서야, 너 줄곧 네 작은어머니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니?"
은수의 말투는 변화가 없었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위엄을 띠고 있었다.
수현은 몸을 떨더니 바로 도망치려 했지만 은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앞으로 힘껏 끌어당겼다.
"이분이야. 차수현, 나의 아네, 너의 작은어머니."
은서는 멍하니 자리에 서서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그는 심지어 이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모른 채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작은어머니, 그리고 수현. 은서는 이 두 사람이 바로 한 사람 수현 이라는 것을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저 황당하게 느꼈다.
수현은 은서의 충격과 당황한 표정을 보며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
이것은 그야말로 그녀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은 이미 일어났다.
한참이 지나서야 은서는 겨우 진정을 되찾고 수현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힘껏 잡았다.
"말도 안 돼, 거짓말이지, 수현아, 날 기다린다고 했잖아?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할 리가 없어, 특히 우리......"
은서는 작은아버지라는 몇 글자를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은수를 무척 따랐고, 두 사람의 사이는 무척 좋았다. 비록 두 집안에 그렇게 많은 원한이 있었더라도 그는 자신의 작은아버지를 무척 존경했다.
은수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줄곧 싸늘하고 담담했던 셋째 작은아버지가 마침내 자신의 행복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은수는 그에게 자신과 결혼한 여자가 다름 아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라고 알려주었다. 은서는 어떻게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 단 말인가?
수현은 은서의 모습을 보고 바늘에 찔린 듯 가슴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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