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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서둘러 기숙사로 돌아온 정라엘은 다친 배소윤을 발견했다. “나 괜찮아. 오늘 길을 걷다가 발을 삐끗했을 뿐이야. 발목이 부어서 약 발랐는데 곧 괜찮아질 거야. 지우도 참 이 정도 일로 괜히 너한테 오라고 한 거야?” 배소윤은 발을 삐끗한 것이었다. 노지우가 전화로 배소윤이 다쳤다고만 하고 자세한 상황을 말해주지 않아서 정라엘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럼 푹 쉬고 있어. 괜히 움직이지 말고.” “알았어.” 정라엘은 배소윤의 부어오른 발목을 살펴보고 큰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한 후에야 안심했다. 그러고는 잠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게다가 강기준이 남긴 흔적들이 빼곡했다. 문득 어젯밤 강기준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뜨겁고도 솔직한 눈빛으로 지켜보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작은 손으로 그의 눈을 가리며 속삭였었다. “보지 마.” 하지만 그는 그녀의 손을 치우고 내려와 키스하며 말했다. “라엘아, 너 정말 예뻐.” 그의 뜨겁고 깊은 키스 속에서 그녀는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정라엘은 두 눈을 꼭 감고 그 아찔한 장면들을 머릿속에서 털어내려 했다. 지금쯤 깨어났을까? 그녀가 먼저 떠났는데 강기준은 그녀를 찾으러 올까? 정라엘은 샤워를 마친 후 침대로 가 곧장 잠에 빠져들었다. 어젯밤 너무 지쳐 있었던 터라 금세 깊은 잠에 빠졌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 정라엘은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 보았지만 아무 연락도 없었다. 강기준에게서 전화도, 문자도, 그 어떤 것도 오지 않았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며 실망이 스쳐 갔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배소윤이 문을 열자 낯선 사람들이 서 있었다. “여기가 지우 씨 기숙사 맞나요? 저희는 지우 씨 짐을 옮기러 왔어요.” 정라엘과 배소윤은 동시에 놀랐다. “짐을 옮긴다고요? 지우가 어디로 가는데요?” “이제 지우 씨는 여기서 살지 않거든요. 골든캐슬로 이사 가요.” 골든캐슬은 로운시에서 가장 유명한 부촌이었다.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곳으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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