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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정라엘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 한편 강기준도 병원에 도착했다. VIP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정아름이 보였다. 헐렁한 환자복을 입고 누운 그녀는 얼굴이 종잇장처럼 창백했다.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강기준은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아름이는 어떻게 된 거죠?” 정성호가 답했다. “어젯밤 강 대표가 아름이를 혼자 남겨두고 떠난 후, 아름이가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어.” 이정아도 덧붙였다. “간신히 수술은 성공했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했어.” 정성호와 이정아는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강기준이 정아름을 밀어내고 홀로 떠나버릴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강기준은 죄책감에 휩싸였다. 어젯밤 정아름이 그를 침대 위로 밀어붙이고 키스하려 했을 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정라엘이 떠올랐다. 오직 그녀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아름을 밀어내고 정씨 가문 저택을 떠나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기에 자신이 떠난 직후 정아름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결국 정아름은 응급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그때, 의식을 잃었던 정아름이 미세하게 눈을 떴다. “아름아, 정신이 들어?” 정성호와 이정아가 다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하여 앉혔다. 정아름의 시선이 강기준에게 향하더니 금세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억울함을 토해내듯 나지막이 물었다. “기준 씨... 어젯밤 어디 갔어? 날 혼자 남겨두고 설마 언니 만나러 간 거야?” 그 순간, 병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이정아는 숨을 들이켰다. ‘뭐라고? 강 대표가 라엘이를 만나러 갔다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정아름과 마찬가지로 이정아 역시 강기준이 정라엘에게 마음이 있을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강기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주먹을 움켜쥐었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그의 태도가 곧 답이나 다름없었다. 정아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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