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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간호사가 떠났다. 이때 문밖에서 조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더는 치료를 지체하면 안 됩니다. 어서 치료를 받으셔야죠.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손을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선을 든 정라엘은 문가에 서 있는 강기준을 보았다. 그는 계속 그곳에 있었다. 조서우는 정라엘을 바라보면서 애원했다. “사모님, 대표님 손에서 계속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사모님께서 설득해 주세요.” 정라엘은 바닥에 떨어진 피를 보았다. 아마 많이 꿰매야 할 것이다. 정라엘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가로 걸어갔다. 강기준은 그녀가 다가오자 큰 몸이 살짝 움직이며 눈에 빛이 감돌았다. 조서우는 놀란 듯 말했다. “역시 사모님께서는 대표님을 많이 신경 쓰시네요. 대표님, 어서 치료를...” 그러나 정라엘은 손을 뻗어 병실 문을 닫았다. 탁. 문이 닫히자 강기준과 조서우의 얼굴에 바람이 불어왔다. 조서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기준의 눈에 잠깐 생겼던 빛이 사라졌다. 그는 작은 유리창을 통해 정라엘이 다시 침대 곁으로 돌아가서 육지성의 손을 잡고 침대에 엎드려 자는 걸 보았다. 강기준은 자조하듯 미소를 지었다. ... 강기준은 육지성이 깨어났다는 걸 알았다. 일주일이 사이 육지성은 아주 빠르게 나았다. 그가 사무실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황현숙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지난번에 황현숙은 정라엘과 함께 외출하여 버블티를 마시고 마사지를 받은 뒤로 외출하지 못하는 벌을 받게 되었다. “여보세요? 할머니.” “기준아, 너랑 라엘이 요즘 뭐 하면서 지내니? 왜 할머니를 보러 오지 않는 거야? 오늘 저녁에 라엘이 데리고 집으로 와서 밥 먹어. 너희가 보고 싶다.” 황현숙의 자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기준의 왼손에는 흰색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는 총 23바늘을 꿰맸고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았다. 그는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정라엘이 병원에서 육지성을 돌봐주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준아, 내 말 들었니? 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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