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분위기가 심하게 얼어붙었다.
이때 수술실 문이 열리면서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나왔다.
정라엘은 서둘러 그에게 다가갔다.
“의사 선생님, 지성 씨는 어떤가요?”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48시간 안에 정신을 차릴 겁니다.”
정라엘은 그제야 조금 안도했다. 그녀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육지성은 급소를 피해서 목숨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이제야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만약 육지성이 정말로 그녀를 구하려다가 잘못된다면 정라엘은 평생 그에게 미안해할 것이다.
이때 육지성이 나왔고 정라엘은 그와 함께 VIP 병실로 향했다.
병실 문이 닫혔고 정라엘은 더 이상 강기준과 정아름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정아름은 강기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기준 씨, 라엘 언니 너무 건방지지 않아? 기준 씨를 때리고 나도 때렸잖아. 난 꼭...”
강기준은 정아름의 손에서 자신의 옷을 빼내며 입술을 달싹였다.
“네가 맞을 짓을 했잖아.”
정아름은 얼어붙었다.
강기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그녀를 향해 들고 있던 사진을 던졌다.
“정아름, 예전에는 네가 이렇게 멍청하고 나쁜 애인지 몰랐어. 정말 실망스럽다.”
멍청하고 나쁘다는 말에 정아름의 얼굴에서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진심으로 두려워서 곧바로 손을 뻗어 강기준을 안았다.
“기준 씨, 내 말 좀 들어 줘. 내가 언니를 좋아하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지성 씨를 해칠 생각은 없었어. 일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나도 몰랐다고...”
강기준은 그녀를 밀어냈다.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차가운 얼굴로 짜증스레 말했다.
“정아름, 이번이 마지막이야. 나도 평생 네 뒤치다꺼리를 할 수는 없어. 그러니까 알아서 잘 처신해.”
“기준 씨, 난...”
“난 네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지성이도 널 환영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이만 가봐.”
정아름은 뭔가 더 말하고 싶었는데 조서우가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정아름 씨, 가시죠.”
정아름은 분한 얼굴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이번에는 스스로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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