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8장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어요
다행히도 몸 상태가 전보다 아주 좋아져서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소성진의 진단 결과는 내가 너무 놀라서 일시적인 반응을 일으킨 거라고 했다.
“일하러 갔으면 일만 할 것이지. 나가서 밥은 왜 먹어요?”
“지금 희주 씨를 노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거 알고 있죠? 근데 안씨 가문에서 저 여성분 한 명만 경호원이라고 보낸 건가요?”
“이번에는 병원과 가까운 거리라서 그렇다 쳐도 다음에는요? 혹은 내가 병원에 없었으면요?”
소성진은 차가운 목소리에 나는 그가 단단히 화가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무슨 말을 하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내가 정말 잘못했고 충분히 후회하고 있다.
결국 소성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요. 연기 그만 해요.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안 들을 거잖아요.”
“희주 씨, 이제는 민혁 씨를 위해서 목숨도 걸 건가요? 민혁 씨는 죽지 않아요. 희주 씨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게 우선이에요.”
“민혁 씨가 돈만 챙겨서 도망가라고 했잖아요. 제가 도와줄게요.”
소성진의 예리한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만 미안함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형부, 이 일은 유정 언니한테 알리지 마세요.”
“네, 당연하죠. 알려 주면 또 얼마나 화를 내겠어요.”
소성진은 화난 표정으로 나를 흘겨보며 적어도 24시간 동안 입원 관찰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병실을 나갔다.
그리고 소성진이 병실에서 나가자, 이시연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나를 자세히 훑어보더니 안도하듯 말했다.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승혁 씨한테 경호원 두 명을 더 붙여 달라고 연락했어요.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나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누가 꾸민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내가 정말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행을 한 건 아닐 거다.
순간 나는 머리를 치며 다급하게 물었다.
“채영이는요? 아까 가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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