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폭우

나는 상황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즉시 방으로 돌아가 짐을 싸기 시작했고 조윤지에게도 나와 함께 출장을 가자고 말했다. 이미 같은 업계의 협력업체들과는 모두 연락을 해봤지만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없었고 결국 타지로 나가야 했다. 배진욱은 처음에 내가 혼자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배진수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켜 몇몇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자 결국 남기로 했다. 주변 지역에 도착했을 때에도 몇몇 공장만이 소량의 물품을 공급할 수 있었고 비용 증가로 인해 비효율적인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문정우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물건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고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하지만 물건은 경상도에 있어서 운송 비용이 더 많이 들 거야. 거긴 교통도 불편하고.” “첫 번째 거래이니 직접 실물을 확인하는 게 좋을 거야. 시간이 될 때 한번 와볼래?” 경상도는 대부분 산길로 이루어져 있어 대량의 건축 자재를 운송하려면 산길을 통해야 하고 이는 확실히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다. 나는 운송비와 손실비용을 계산해보았고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선배, 공장을 알아봐 줘요. 제가 한번 가서 확인해볼게요.” “좋아. 내가 이미 그쪽과 협력을 논의해 두었으니 내일 공항에서 만나자.” 문정우는 내가 거절할 틈도 없이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물어보려다가 결국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런 산악 지대에 가게 되면 아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안전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렇게 어렵게 경상도에 도착했을 때, 나는 왜 그곳의 운송이 어려운지 알 수 있었다. 산길은 매우 험난했고 우리는 대형 버스를 타고 온 후에도 한 시간 넘게 트랙터를 타서야 공장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 나와 조윤지는 하마터면 토할 지경이었다. 운전사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몇 번 더 토하면 괜찮아질 거야. 이제는 트랙터가 있으니 다행이지 예전에는 트랙터도 없어서 언제 여기까지 올 수 있을지 몰랐거든!” 여기에는 실제로 광산이 있었고 장소도 충분히 넓었으며 노동자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