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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장 악연의 시작

나는 순간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강유정이 손에 우유를 들고 나를 말리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급해? 우유라도 한잔 마시고 나가.” 나는 마음이 급해서 그럴 겨를조차 없었지만, 때마침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우유를 받아서 들었다. 강유정은 또 샌드위치 하나를 내 손에 쥐여줬고 나는 잔에 든 우유를 원샷하고 급히 집 문을 나섰다. 이승혁은 내 손에 든 샌드위치를 바라보고 멈칫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일찍 왔죠?” 사실 6시 반이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요즘 내 컨디션이 별로라 잠이 항상 부족한 상태였다. 나는 별말 없이 바로 차에 탔다. 그제야 이승혁은 지금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경찰 쪽은 저희가 알아봤는데 모든 증거가 안 대표님을 가리키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죽은 여자분이 임신했던 게 맞는다는 걸 증명한 의사도 있었고요. 하지만 아이는 병원에서 낳은 게 아니에요.” “모두 간접 증거들이긴 하지만 증거가 워낙 많아서 검찰 쪽에서 고소할 것 같아요.” “그래서요? 어르신도 별다른 방법이 없으신 건가요?” 나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이승혁에게 물었다. 안상민이 정말 작정하고 이 일을 조사한다면, 어떤 단서라도 나왔을 것이다. 그러자 이승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증거가 있었다면 벌써 안 대표님을 풀어줬겠죠.” 나는 고개를 숙여 시간을 확인했다. 솔직히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안민혁은 진작에 풀려나야 했다. 하지만 살인은 중범죄에 속해서 사건을 그렇게 빨리 마무리 짓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오전 내내 안상민과 얘기를 나눌 것 같아 나는 동하린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동하린이 난감한 듯 말했다. “오전에 미팅이 세 개 잡혔는데 다 미루기가 어려운 미팅들이라... 최대한 일찍 돌아오실 수 있나요?” 지금 회사 내에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내가 확인하고 결재해야 진행할 수 있었기에 나도 최대한 일찍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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