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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장 복 많은 사람

안민혁이 온다길래 나는 순간 불안해졌다. 안소연한테 그가 정말 오는 거 맞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한 마디도 알려주지 않고 약효에 방해될까 봐 얼른 자라고 했다. 침대에 누운 나는 불안한 마음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날이 밝아지기 무렵에야 겨우 잠들었는데 다시 깨어났을 때 안민혁은 이미 옆에 앉아있었다. 오랜만에 보니 많이 말라 있었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차가워 보였다. 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는지 계속 핸드폰으로 타자하고 있었다. 나는 두려운 마음에 실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다 그가 나를 쳐다볼 때 다시 자는 척했다. “됐어. 자는 척하지 말고 뭘 먹을래? 소연이가 너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다길래 죽이랑 만두 사 왔어. 좀 먹을래?” 말투가 부드러운데 전혀 화난 것 같지 않았다. 나는 그제야 눈을 떴는데 안민혁을 나를 등지고 보온 도시락을 열었다. 향기로운 냄새를 맡자, 배에서 저절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어서 확실히 배가 고팠다. 그는 나를 위해 직접 후후 불면서 죽을 식혀서 먹여주었다. “그렇게 뜨겁지 않아. 지금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 의사 선생님께서 말하지 않았다면 난 네가 영양실조인 것도 몰랐어. 너도 참 대단해. 안후 그룹의 월급이 밥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거야?” 나는 매일 많이 먹는다고 반박하려 했지만, 최근에 야근 때문에 밥을 거의 못 먹었던 것을 생각하니 마음에 찔렸다. 나는 일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배진욱이 에덴국에 와서 나한테 미친 영향 때문인지 나는 그를 초월하고 싶었다. 심지어 꾹 참고 하루빨리 이 프로젝트를 따내고 싶었다. 겉으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엄청 신경 쓰고 있었다. 안민혁은 내가 음식을 다 먹어서야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몰랐고, 또 괜한 설명으로 오히려 그가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설명할 것도 없었다. 그저 프로젝트를 따내서 안후 그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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