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1장 다르게 대하는 것 같아요
서유나의 미소는 더욱 진실해 보였다.
전부터 나랑 배진욱 사이가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민혁을 보니 이제는 백 번 안심이 되는 듯했다.
배진욱은 시종 차가운 눈빛으로 우리 둘을 쳐다보았고, 안민혁 역시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에 기분이 안 좋은지 표정이 차가워졌다.
서유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지 아주 열정적으로 사 온 물건을 내 침대 머리맡에 내려놓았다.
“로아 씨는 몸이 너무 약해서 영양제를 좀 드셔야 해요. 이거 다 로아 씨한테 드리는 선물이에요. 인삼 같은 건데 어쨌든 몸에 좋은 거 많이 드시다 보면 분명 나을 거예요.”
서유나는 환하게 웃으며 쉴 새 없이 이 영양제들의 장점을 말했다.
나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배진욱의 차가운 얼굴을 보고 있자니 더 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나는 이 둘이 선물만 내려놓고 빨리 떠났으면 했다.
배진욱은 내 맞은편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서 말했다.
“민혁 씨는 정말 한가하나 보네요. 국내에서 바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에덴국에 올 생각까지 하셨어요?”
“진욱 씨도 마찬가지죠. 결국 에덴국에 잘해보려고 오신 거잖아요. 재연 그룹에 돈이 많아요?”
안민혁은 나에게 이불을 덮어주면서 부드럽게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이 두 남자 사이에 유치한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두 눈을 감았다.
두 사람은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그 누구도 양보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서유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고, 눈빛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배진욱은 평소에 그녀 앞에서 부드러운 모습만 보였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었다.
결국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입을 열었다.
“두 분, 저 환자예요. 몸도 허약하고 제정신도 아닌 환자라고요. 이렇게 싸우실 거면 곧 응급실에서 보는 거 어때요?”
이때 안민혁이 내 손을 꽉 잡는 바람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그에게 무언의 눈빛을 보내서야 표정이 풀리는 모양이었다.
안민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진욱 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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