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9장 제대로 한 소리 할 거예요
나는 그저 예의 바르게 두 사람을 배웅할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에 서유나의 눈빛에서 지고 싶지 않은 그런 감정을 본 건 사실이었다.
여자는 민감한 동물이라 배진욱이 나에 대한 감정은 사랑과 미움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지낸 정은 물론 사랑과 미움이 얽혀있는데 완전히 모르는 사람으로 대하기에는 불가능했다.
서유나는 똑똑한 사람이라 배진욱의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깨닫는 것이 많을 것이다.
나는 한숨을 깊게 내쉬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똑똑한 사람과 교류할 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뻔히 알면서 대놓고 말하지 않는 그런 좋은 점 말이다.
내가 강희주라고 해도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로아라고 말하고 다닐 것이다.
며칠 동안 병원에서 연속으로 야근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협력한 끝에 최종 방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강력한 요구하에 월요일에 병원을 떠나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 심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사실 마지막에는 총 세 개의 회사만 남았기에 그중에서 하나만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렉 그룹과 롤스 그룹은 오래된 회사로 실력이 비슷할 정도로 막강하다고 볼 수 있었다.
나머지 회사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신생 기업이긴 하지만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연설할 때, 나는 서유나가 자신만만한 상태인 것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 쓸수록 실수하기 마련이었다.
마지막 질문 시간에 그녀는 결국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비록 다른 동료가 대신 대답하긴 했지만 그렇게 완벽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내가 무대에 올라갔을 때,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원망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모든 질문에 답변했을 때, 바로 기가 꺾여 입을 삐쭉 내미는 것이다.
모두가 전문가였기에 누가 더 나은 방안을 제시했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었다.
연설을 마치고 나니 나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다.
배진욱을 지나쳤을 때 다시 약간 어지러워지는 느낌이었다.
배진욱이 본능적으로 나를 붙잡으려 하자 서유나가 먼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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