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5장 이건 납치예요
간호사는 나이가 꽤 어려 보였고 내 말에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아니에요. 해... 해치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안정제를 놓아주려고 했어요.”
그녀는 훌쩍이면서 겨우 말했다.
그리고 마침 안드레가 사람들을 데리고 병실로 들어왔다. 안드레는 바닥에 떨어진 주사기를 주우며 물었다.
“안정제? 확실해요? 이건 의료용 주사기가 아니에요. 미쳤어요?”
안드레는 무거운 표정으로 주사기를 비닐에 넣고 밀봉했다.
“로아 씨, 신고해요. 이건 범죄예요.”
“아니, 아니요. 제발... 제발 봐주세요.”
간호사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소리 질렀다.
나는 안드레의 팔을 잡고 경호원들에게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간호사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휴대폰이 울리자 긴장해서 순간 멈칫하는 것 같았다.
낯선 전화번호를 바라보며 나는 어느 정도 예상하였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나를 해치려는 사람은 유선영 외에는 더 없을 것이다.
나는 휴대폰을 들어 간호사에게 건네며 말했다.
“안정제를 놓고 나를 데리고 여기를 빠져나가려는 거예요. 맞죠?”
“아시겠지만 이건 납치나 다름없어요. 내가 정말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쪽도 무사하지는 못할 거예요. 성공했다 할지라도 뒤탈을 없애기 위해 당신을 해치려 하겠죠.”
간호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눈물을 흘렸다.
“죄송해요. 전 정말 몰랐어요. 주사만 놓으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다른 건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그럼 전화 받아요.”
나는 휴대폰을 조금 더 앞으로 건넸다.
간호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와 안드레를 번갈아 봤다.
그리고 더는 참지 못한 안드레가 전화를 들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끝났어?”
전화에서 중저음의 차가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간호사가 가볍게 대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당장 병실에서 나가. 명심해, 아무한테도 얘기해서는 안 돼. 어기면 다시는 할머니를 볼 수 없게 될 거야.”
간호사는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울먹거리면서도 알겠다고 대답했다.
전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