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1장 홍차를 좋아한단다
안소연의 말에 샘은 웃으며 말했다.
“디오야, 여자애보다도 야망이 없으면 어쩌겠니.”
“그냥 땅 부지일 뿐인데 마음 놓고 해보렴. 두려울 게 뭐가 있니? 에덴국 프로젝트가 이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너는 늘 뭘 하기도 전에 실패할까 봐 겁내고 두려워했어. 너희 엄마처럼 말이야. 어리석게.”
디오는 두 눈을 감고 아무 반응 없이 샘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샘도 그동안 알게 모르게 외손자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만큼 관심이 있었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번 협업도 기대해 볼만할 것 같았다.
나는 가방에서 프로젝트 시안을 꺼내 건네며 말했다.
“샘 씨, 이건 이번 프로젝트 시안이에요.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저희가 토론한 바로는 모두 전망이 아주 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에덴국 프로젝트가 많은 건 맞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작을 열 첫 번째 프로젝트가 앞으로의 회사 발전에 중요한 깃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디오 씨 회사가 금방 창립되었고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한다면 앞으로의 회사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렉 그룹에서도 능력 없는 후계자는 필요 없을 테니까요.”
샘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프로젝트 시안을 받아서 들었다.
그리고 점점 반짝이는 샘의 두 눈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의 확신은 더 짙어졌다.
나는 그 누구보다, 무엇보다 내 능력을 믿는다.
다른 면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
샘은 파일을 내려놓고 눈썹을 올리며 나를 바라봤다.
“소문대로 많은 남자의 마음을 훔친 여자라 그런지, 확실히 능력 있군요.”
샘의 말에 나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었다.
샘은 디오를 지켜봐 왔을 뿐만 아니라 그의 파트너인 나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로아라는 것, 또 강희주라는 것도 알고 있다.
배진욱과 안민혁 외에 나를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차분함을 유지하며 천천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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