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2장 큰일이 일어나다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별장에서 나왔다.
떠나기 전 디오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뒤돌아 한참 동안 별장을 바라봤다. 오늘의 대화가 무척이나 감개무량한 것 같았다.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 집에 자주 왔어요. 할아버지도 저를 많이 예뻐하셨죠.”
“휴, 다 제 잘못이에요. 아빠 말만 듣고 할아버지를 오해했으니.”
디오의 아빠가 중간에서 어떻게 이간질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디오 같은 자유로운 영혼에 아무도 그를 통제하지 않았기에 점점 선을 넘는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빠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한 이유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디오의 외가에도 유일한 후계자가 디오 한사람이니 그의 아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너무 뻔한 일이었다.
회사에 돌아와 나는 계속 업무에 매진했다.
샘의 아이디어는 매우 창의적이었고 몇 년간 실제 디자인을 하지 않았어도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절대 식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회사에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샘 비서의 전화가 걸려 왔다.
샘은 그동안 채택되었던 프로젝트 시안을 따로 정리해 나에게 전달했고 프로젝트 담당자의 연락처도 함께 첨부했다.
나는 이게 아무나 검열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전화를 끊기 전 샘의 비서는 나에게 이일을 디오에게 얘기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냥 내가 찾은 자료라고 얘기하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더 묻지 않았다.
큰 가문이란 원래 이토록 복잡한 거니까.
언젠가 모든 오해가 풀리고 나면 두 사람 또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겠지.
나는 계속 업무에 매진했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안민혁의 전화가 걸려 왔고 내가 아직 회사라는 걸 듣자 안민혁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야근했다는 거야? 그것도 매일 밤새우면서?”
나와 안민혁 모두 사무실 배경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지만 다른 점은 내 창밖은 이미 캄캄한 밤이라는 것이다.
안소연과 진성운도 계속 나와 같이 야근하고 있었기에 딱히 잘못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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