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장 세 그룹의 협력
안민혁의 말에 난 멘붕에 빠졌다.
오전에만 해도 캘리랑 맞장을 뜨며 무서울 게 없다고 말했지만 난 지금 벌벌 떨고 있었다.
내 신분이 공개되면 그 금액을 내가 모두 갚아야 하는 걸까?
난 입만 벙긋거리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
그 순간 난 정말 할 말을 잃었다.
“괜찮아.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캘리도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리고 그 금액 너 혼자 갚을 필요는 없어. 배진욱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 소송하면 승산도 있고.”
“캘리는 계속 너와 협력하고 싶어 할 거야. 네 신분이 공개되지 않는 게 캘리에게도 유리한 일이니까.”
안민혁은 나긋한 목소리로 날 위로했지만 난 자신이 없었다.
난 안씨 가문 사람이 아니었으니 내가 가진 권한도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내 신분을 공개하는 건 캘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철천지원수가 되는 걸 제외하면 의미가 크게 없었다.
설마 안민혁이 내 신분을 위조해 준 걸 빌미로 경찰에 신고하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신고한다고 해도 아무런 증거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난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이튿날 캘리를 만나고 안민혁이 모든 걸 꿰뚫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캘리는 여전히 날 향해 미소를 지었으나 안색이 어두웠다.
“로아 씨,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안으로 들어가시죠.”
이번엔 나도 거절하지 않고 사무실로 함께 들어갔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건지 캘리는 다크써클이 진했다.
그리고 난 캘리가 잠을 설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유씨 가문과 배후의 사람이 압력을 주고 있을 것이다.
“로아 씨, 어제는 죄송했어요. 제가 로아 씨와 안 대표님의 사이를 얕잡아 봤네요.”
“안 대표님이 이런 식으로 해명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지금 보니 유씨 가문은 이제 버려진 거네요.”
캘리는 미소를 지은 채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으나 시선은 나에게로 고정된 상태였다.
유씨 가문이 애초에 캘리를 노리고 접근했다는 걸 난 알고 있었다.
유선영이 디오와 정략결혼을 하려고 했던 건 아마도 다른 사람의 지원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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