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8장 내 신분을 알다
디오는 아주 큰 적대심을 들어냈고 캘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사생 딸이 갑자기 나타나 가업을 뺏으려고 한다면 그 누구라고 해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캘리의 얼굴이 조금 굳었고 애써 화를 눌렀다.
“디오야, 너무 제 멋대로 굴지 마. 이건 회사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는 걸 알잖아.”
“내가 멋대로 굴면 뭐요? 회사는 어머니의 지분이 있고 어머니의 지분이 가장 많아요. 제 것이 아닌 걸 넘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디오의 목소리는 찬 바람이 불었고 바로 캘리를 집어삼킬 것처럼 굴었다.
캘리는 내내 말이 없던 날 향해 물었다.
“로아 씨는 협력하고 싶지 않으세요?”
“디오의 회사에 몇백억이나 투자했다고 했는데 투자금 회수해야죠? 로아 씨가 안후 그룹을 위해 무한한 희생을 한다는 말은 믿지 않아요.”
난 어깨를 으쓱했다.
“난 디오 씨의 회사를 대표하거나 안후 그룹을 대표할 수 없어요. 그러니 날 난처하게 만들지 마세요.”
프로젝트는 확실히 좋은 기회였다. 이걸 따낸다면 회사는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캘리와의 협력은 자신이 없었다.
캘리는 내 모든 걸 알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날 협박할 수 있었다.
만약 캘리의 꼬임에 넘어가 귀국한다면 모든 게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지금 캘리가 낮은 자세로 나에게 부탁한다고 한들 미래는 보장할 수 없었다.
날 이용해 성공의 단맛을 보고 나면 얼마든지 내 등에 칼을 꽂을 사람이었다.
캘리는 조금 화가 난 건지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로아 씨가 본인이 살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걸 다시 생각해 봐요. 에덴국에서 잘 지내고 싶다면 제대로 고민해 봐야죠.”
디오는 예민하게 이상한 점을 캐치하고 나에게 낮은 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내 신분을 이미 들켜버렸어요.”
난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모든 사람이 비밀을 알아버린다면 그건 이제 비밀이 아닌 게 되었다.
디오는 조금 놀라더니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그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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