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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장 마음을 졸이다

사실 나는 살짝 야맹증을 앓고 있었다. 갑자기 어두워지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1분 1초가 지나고, 이제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나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다 갑자기 고채영의 얼굴이 떠올라 그녀를 힘껏 꼬집고 싶었다. 지금 이순간 왜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는지 후회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제야 천천히 테이블 밑에서 기어 나왔다. 핸드폰을 찾은 순간 불이 켜지고, 내가 본능적으로 얼굴을 막고 있을 때 안민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놀랐어? 지금 네 모습이 더욱 놀라운 것 같은데?” 안민혁이 혼자인 것을 확인한 나는 머리를 정리했다. “왜 돌아왔어?” “머리에 그건 뭐야?” 안민혁이 다가와 나의 이마를 살짝 만졌다. 아까 테이블에 부딪혀 아픈 나머지 살짝 움츠리고 말았다. 나는 부끄러워 뒤로 한 발짝 물러나 이마를 가렸다. “야맹증을 앓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안민혁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나는 머쓱하게 웃기만 했다. 사실 야맹증 외로 질병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다 말할 수는 없었다. “다 갔어. 우리도 이만 가. 네 친구가 얼마나 일을 사랑하는지 몰라. 맨날 추가 근무야.” 재연 그룹에서는 추가 근무가 일상이었다. 특히나 디자인팀은 더욱더 그랬다. 외국에 나와 있지만 다들 일하는 열정이 장난 아녔다. 하지만 고채영이 열심히 일할수록 나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 그 와중에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아 위안이 되기도 했다. 같이 나가려고 하는데 안민혁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는 바람에 등에 부딪히고 말았다. 나는 코끝이 아파져 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안민혁은 뒤돌아 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미안해. 아까는 생각에 잠겨있어서. 괜찮아?” 안민혁이 바로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아주려고 하자 나는 손을 흔들면서 괜찮다고 했다. 내가 아무 말도 못 하자 안민혁은 바로 나를 품에 안고는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등을 토닥토닥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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