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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장 집에 데려다줘

유선영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그린과 인수인계를 시작했는데 확실히 전문성도 뛰어나고 디자인 실력도 나보다 뛰어났다. 그녀 역시 나의 수정 방안을 보더니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직 30살도 안 되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경험이 풍부할 수가 있죠? 이런 것들 어떻게 생각해 내신 거예요? 어느 학교에서 졸업하셨어요?” 내가 뻘쭘한 표정을 짓자 그제야 이마를 ‘탁’ 치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사적인 질문을 하면 안 된다는 걸 깜빡했어요. 저희 계속해 볼까요?” 그린은 뻘쭘하게 안민혁을 힐끔 쳐다보고는 계속해서 나랑 디자인을 토론하기 시작했다. 유선영은 속으로는 우울하지만 애써 미소를 짓느라 많이 힘들어보였다. 새벽이 되어서야 인수인계를 마칠 수 있었고, 나는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인수인계가 쉬운 줄 알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네요. 일부분만 수정해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나는 확실히 이번 디자인을 과소평가한 것이 사실이었다. 만약 유선영한테 인수인계했다면 두 달이 지나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 뻔했다. 그린도 뻐근한 허리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정말 힘드네요. 그런데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정말 너무 대단한 분이세요. 만약 로아 씨가 계속 이 프로젝트를 책임졌다면 훌륭한 결과를 따냈을 거예요.” 안민혁이 다가와서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대단한 사람이긴 하죠. 그런데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상태가 이 프로젝트를 책임질 수 없으니 그린 씨한테 부탁해야 할 것 같아요.” 유선영은 안민혁의 뒤에 서서 음흉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안민혁한테 잘 보이기만 하면 자기 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이때 갑자기 하이힐 소리가 들려와 나는 본능적으로 안민혁의 테이블 밑에 몸을 숨겼다. 너무나도 익숙한 발걸음소리였고, 십몇 초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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