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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장 나를 어떻게 알아봤지?

다음 날, 나는 우선 아주 평범한 금색 단발 가발을 사고 스턴국 직장 여성한테 인기가 가장 많은 슈트와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하이힐을 사 신었다. 이건 내가 일찌감치 생각해 둔 거다. 스턴국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동료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동기를 만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배진욱한테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다. 때문에 배진욱이 나를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기껏해야 매년 내 무덤 앞에 가서 가식적인 사진을 찍은 게 끝일 테다. 물론 나와 배진욱은 서로 얽힐 일이 없으나 재연 그룹이 있는 한 나는 경계해야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배진욱한테 들킬 시에, 자칫하면 또 그와 최지연 사이에 엮이게 될 거다. 로아로 다시 태어난 이상 그런 일은 이젠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안후 그룹 맞은편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직원들이 대충 다 퇴근했을 때쯤 회사로 들어갔다. 안민혁이 이미 프런트 데스크에 말해뒀기에 원래대로라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일이 생겨 일찍 퇴근하는 바람에 경비원이 나를 막아섰다. “죄송하지만 저희 이미 퇴근했습니다. 예약이 있으시다면 내일 다시 오세요.” 덩치가 산만 한 경비원 두 명이 앞에 떡하니 막아서서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최근 이쪽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더니 경비 시스템까지 업그레이드된 모양이었다. 나는 안민혁 이름을 대며 그의 초대로 왔다고 설명했지만 경비원들은 좀처럼 나를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게다가 안민혁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죄송해요. 안 대표님 핸드폰이 꺼져 있어 여기서 기다리면 안 될까요?” 밖에 곧 비도 올 것 같은데 난 내 쓸모를 다해보기도 전에 먼저 몸져눕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내 몸 상태는 딱 적당한 수준인데 만약 감기에 걸려 열이 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하지만 경비원은 나를 내쫓는 듯 나가라고 손짓했다. “여기서 기다리시면 안 됩니다. 나가주세요.” 내가 다시 설명하려고 할 때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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