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장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네요
이 일은 너무 수상하기에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안민혁한테 전화했다. 게다가 이건 회사의 협업 프로젝트와도 관련이 있기에 아무래도 신중을 가해야 한다.
에덴국 회사는 항상 독립적이어서 안민혁이 오지 않아도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다만 손효정이 있는 건 확실히 수상하다.
그러나 안민혁은 내 말을 듣고 나서 전혀 놀라지 않았다.
“이상하지 않아?”
모든 일이 안민혁 손아귀에 있다는 생각에 왠지 김이 샜다.
안민혁은 가볍게 웃었다.
“안씨 가문 사람들은 원래 계획적이야. 이상할 거 뭐 있어? 이것보다 비겁한 수단도 사용하는 사람들인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안민혁의 말에 순간 목에 메었다.
나는 ‘오빠와 소연도 안씨 가문 사람 아니야?’라고 묻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
하지만 안민혁은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한숨을 쉬었다.
“희주야, 나도 사실 그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도 앞으로 조심해.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야.”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이 상황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예전에 ‘오빠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그렇게 칭찬했는데, 상대는 본인 입으로 자기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니?
그리고 난 가진 것도 없는데 조심할 건 또 뭔지?
약 1분이 지난 뒤에야 안민혁은 가볍게 기침했다.
“사실 네가 전화 안 했어도 내가 전화하려고 했어. 여기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어. 디자인은 네가 예전에 참여했던 그대로야. 네가 직접 왔으면 좋겠어.”
안민혁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또 프로젝트에 관한 일을 얘기했다.
특히 화진국 작업반이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는 말에 나는 바로 경계했다.
“혹시 스턴국 현지 시공팀과 협력하지 않았어?”
“재연 그룹 시공팀 비용이 여기보다 싸. 시공 경험도 많고...”
안민혁이 말을 아꼈지만 나는 그의 뜻을 알아챘다.
‘또 재연 그룹과 관련된 일이네.’
“배진욱은 절대 프로젝트로 장난칠 사람이 아니야. 분명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겼을 거야.”
“배진욱을 엄청 믿나 보네?”
안민혁의 말투에 약간 질투가 섞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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