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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장 뭔가 이상해

안소연은 최근 계속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었다. 에덴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고 우리 둘 다 요리를 할 줄 몰라 며칠째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며 지내고 있었다. 안민혁이 정기적으로 음식을 챙겨주지 않았다면 컵라면으로 연명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랜만에 정시에 퇴근한 안소연은 오늘 갓 개업한 5성급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리 잡고 앉자마자 익숙한, 그리고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프로젝트에서 빠졌는데도 이런 데 와서 밥 먹을 돈이 있네요?” “설마 또 어디서 호구를 하나 더 찾은 거예요? 참 대단하네요. 진짜.” 손효정이 방금 산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새 팔찌도 한 듯 보였다. 이번에는 확실히 새로 산 게 맞았다. 쇼핑백이 그대로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내 시선이 그녀의 가방으로 향하자 손효정은 턱을 치켜들며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디오 씨가 그러더라고요. 내가 회사에 있는 줄 몰랐다고. 그래서 그동안 무례했다며 사과의 의미로 준 거예요.” “뭐, 특별히 비싼 선물도 아니고 그냥 몇백만 원 정도랄까.” 안소연이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말 비싸지도 않네요.” 그러자 손효정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이 살 수나 있겠어요?” 안소연이 들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으로 시선이 옮겨지더니 손효정의 비웃음은 더욱 짙어졌다. “그런 가방이나 하는데 뭘 알겠어요? 못 먹는 포도는 신 포도라고 하는 꼴이네요.” “무슨 얘기길래 이렇게 신났어요?” 다가오며 우리를 발견한 디오가 나를 보고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안소연을 보자 그는 순간 멈칫했다. “이분은...?” “중요하지 않은 직원이에요. 그냥 인턴일 뿐이죠.” 손효정은 디오가 우리와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하려는 듯 그를 끌고 가려 했다. 그러나 디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안소연을 다시 보았다. “죄송하지만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아는 분과 많이 닮으셨어요.” “안이라고 합니다.” 안소연은 억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봤다. 그녀의 이름을 듣고도 디오는 더 묻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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