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9장 여자로 사는 것
“손효정 씨,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안소연이 화를 내며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나는 그녀를 끌고 자리로 돌아갔다.
이런 사람과 말다툼해봤자 얻는 건 없고 결국에는 자신만 화가 나는 법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렉 부동산과의 협업이다.
“됐어요. 우선 전체 구성을 끝내자고요. 여기 디자인 작업을 서둘러야 해요.”
“그렉의 사람들이 오늘 온다고 했잖아요? 어쩌면 계약을 할지도 몰라요.”
그렉의 책임자가 아침 일찍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들의 도련님이 계약을 동의할지 봐야 한다며 계약을 따내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손효정은 우리가 그녀를 무시하자 다른 사람들과 다시 수군대기 시작했다.
나는 마침내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린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매일 재벌집 아가씨처럼 행동할 뿐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가끔 문서에 작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는데 결국 모두가 그녀의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야근을 해야 했다.
나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은 최상위 학교를 졸업했는데 왜 손효정의 능력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몇 번이나 일을 시켰지만 손효정은 항상 완수하지 못했다.
나는 마침내 참을 수 없이 말했다.
“손효정 씨, 조금만 더 신경 써줄 수 없나요? 오전 내내 한 장도 못 끝냈잖아요?”
나는 그녀가 제출한 반쯤 끝낸 문서를 보며 화가 치밀었다.
손효정은 내 문서를 힐끔 보고는 찔리는 듯이 말했다.
“오후에 제출하라고 해서 이렇게 제출했잖아요.”
“로아 씨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요.”
“마음에 들지 않은 게 아니라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나는 문서를 그녀의 책상 위에 놓으며 말했다.
“우리 팀의 디자인이니까 발목 잡지 말아 주세요.”
“아무리 인턴이라고 해도 여기에 남고 싶은 거잖아요?”
“그리고 손효정 씨는 안후 그룹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나요? 재벌집의 아가씨라면 그에 걸맞게 행동해 주세요.”
나는 여전히 웃으며 말했지만 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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