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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장 눈에 안 차다

호텔에서 접시를 받으러 온 사람이 마침 그때 들어왔다. 다만 깨진 접시를 보자 그 사람의 안색은 이내 어두워졌다. “로아 씨, 이 접시는... 저희가 특별 제작한 크리스털 접시라서 파손 시 배상하셔야 합니다.” 호텔 직원은 나를 흘긋거리다가 명품을 두른 채 접시 옆에 서 있는 손효정을 흘긋거렸다. “얼마예요?” 손효정이 어두운 얼굴로 호텔 직원을 바라봤다. “20만 원입니다.” 상대가 제시한 숫자에 손효정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지금 누굴 속여요? 고작 접시 하나가 무슨 20만 원씩이나 해요?” “이 접시는 크리스털로 특별 제작한 겁니다. 그리고 이미 중고 가격으로 말씀드렸어요. 배상 금액은 저희 호텔 측에 명시되어 있고요. 누가 배상할 건가요?” 상대는 이미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싼 가격도 아니고, 배상하는 사람이 없다면 법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소연은 속으로 나를 향해 엄지를 추켜들었다. 이런 5성급 호텔에서 고객한테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리가 없다. 접시 하나 깨져도 웃으며 넘어가는 게 정상이다. 다만 내가 미리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내 나중에 와서 책문 좀 하라고 했을 뿐이다. 남의 물건을 깨뜨렸으면 배상하는 게 정상이기에 나는 손효정의 잘못에 대신 책임져 줄 생각이 없었다. 상대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레노가 얼른 나서서 분위기를 풀었다. 손효정도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배상했다. 하지만 손효정이 자리로 돌아가려 할 때, 내가 입을 열었다. “효정 씨, 아직 배상할 게 남아 있어요.” “돈은 아까 배상했잖아요. 눈멀었어요?” 손효정은 방금 20만 원을 손해 봐서 매우 언짢은 듯했다. 그에 반해 안소연은 기분이 좋은지 바닥에 떨어진 디저트를 가리켰다. “디저트는 돈 아닌가? 접시를 깬 건 인정했으면서, 디저트는 배상하지 않으려고요? 에이, 본인이 안씨 가문 아가씨라면서 이런 것도 배상하지 않겠다는 건가?” 손효정은 우리를 차갑게 쏘아보더니 가방에서 몇만 원을 꺼내 내 테이블 위에 던졌다. “배상하면 될 거 아니에요! 평생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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