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0장 새롭게 태어난 거 축하해요
소성진은 아무 말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안았다.
“몸 여기저기에 찰과상이 있는데 심한 건 아니에요.”
“지금까지 꾸준히 몸 관리를 해왔으니 에덴국에 도착할 때까지는 괜찮을 거예요.”
“희주 씨는 제 친구와 함께 떠날 거예요. 친구가 국제 의료단체 소속인데 이번에 환자 두 명을 데리고 수술하러 에덴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중 한 명이 희주 씨에요.”
소성진은 내가 듣는지 안 듣는지 상관하지 않고 계속 나에게 당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주머니에 종이 한 장을 넣어주며 말했다.
“꼭 기억해요. 제 친구 이름은 안드레예요. 도움이 필요하면 이 친구를 찾아요.”
“그리고 이건 장승희 씨와 문정우 씨, 그리고 제 전화번호예요. 도착하면 연락해요.”
나는 몽롱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구급차에 실렸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의사는 나에게 산소 호흡기를 씌워줬고 내 뒤로 여러 명의 의료진이 뒤따라오고 있었다.
검사 구역을 통과할 때 나는 긴장되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다행히도 공항 책임자는 간단히 내 여권만 확인하고 머리가 다 빠진 나를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바로 통과시켰다.
지금 내 모습은 누가 봐도 많이 아픈 환자의 모습이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긴 수염을 기른 남자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강희주 씨? 안녕하세요. 안드레라고 합니다. 성진이 친구입니다.”
그의 외모와 차림새를 보고 나는 사오십 대 아저씨인 줄 알았다.
다행히도 산소 호흡기 덕에 놀란 나의 표정을 들키지 않았다.
안드레는 나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커진 내 눈을 보며 설명하듯 말했다.
“성진이랑 동갑입니다. 수염만 정리하면 저도 젊고 멋진 청년입니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알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안드레가 계속 말했다.
“쉬세요. 아직 한참 남았어요.”
“강희주 씨, 형부가 이 말을 전해주라고 했어요. 새롭게 태어난 거 축하해요.”
순간 나는 기분이 이상했다. 가슴이 벅찼고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비행기는 이미 이륙했고 더는 배진욱이 나를 찾을 낼 가봐 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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