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1장 장례식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강희주 납치 사건 #강희주 죽음 #강희주 배진욱
내 이름이 연관검색어를 몇 개나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조금 후회가 될 지경이었다. 이 실력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면 탑급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유명세를 탔을텐데 말이다.
그때 귀국해서 정말 연예계에 도전해 봤다면 지금보다 훨씬 부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뉴스를 읽고 나는 그제야 그날의 상황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방재욱의 폭탄에 채석장 옆의 산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주위의 마을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보았다.
현장에 있던 경찰 두 명이 다쳤고 배진욱도 경상을 입었다.
이렇게 되면 내 죽음도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많은 돌멩이가 무너져 내렸는데 살아남는 게 기적이었다. 그리고 거기는 언제든 2차 붕괴가 일어날 수 있었다.
해당 기관은 채석장 주변을 모두 봉쇄했다.
모두 내가 거기서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아직 시체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설마? 유시은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어? 유시은을 위해 죽겠다는 사람이 많네.]
[배진욱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해도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 욕심이 지나친 거지.]
[제일 불쌍한 건 강희주지. 배진욱이랑 재결합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되다니...]
[처음부터 배진욱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
[제일 불쌍한 사람은 최지연 아니야?]
네티즌들은 댓글 창에서 한마디씩 떠들기 시작했고 그런 글들을 봐도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이 모든 걸 내려다보는 방관자가 된 기분이었다.
더는 걱정하고 신경 쓸 필요 없이 나와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게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배진욱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뉴스 사진에 찍힌 배진욱은 그새 얼굴이 홀쭉해진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현장에 있었던 사실을 결코 부인했다.
방재욱이 나갈 때 사람들은 내가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만 보았다. 내가 정말 떨어지는 커다란 돌멩이에 맞아 사망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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