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장 최지연의 어머니
“너도 진욱이를 속였잖아. 네가 지금 정말 아프다고는 하지만 진욱이도 하마터면 너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었어!”
“진욱이가 최지연을 착각한 것도 다 네가 먼저 속여서 그런 거야! 이건 진욱이 탓이 아니야!”
“게다가 진욱이는 너를 도와 네 엄마도 보살펴줬고 네 아빠를 죽인 범인도 찾아냈어. 넌 반드시 진욱이랑 재혼해야 해.”
배성후는 점점 더 흥분했고 그의 목소리가 너무 커 나는 고막이 아플 정도였다.
나는 배성후가 이렇게 뻔뻔하게 터무니없는 말을 뱉을 줄 몰랐다.
아마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태도가 이렇게나 당당한 것일 거다.
사실 그가 한 말 중 대부분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매번 이익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할아버지, 저 잘못한 거 있는 거 인정해요. 진욱 씨한테 미안한 것도 있고요.”
“회사에 다니는 동안 저는 사모님이라는 이유로 프로젝트 수익 배분이나 특허 사용료는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돈도 많이 아꼈을 텐데요?”
“그리고 저도 최선을 다해 진욱 씨를 도왔어요. 저나 진욱 씨나 누가 누구에게 빚졌는지 말하기 어렵지 않나요?”
나는 한숨을 내쉬며 차갑게 말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지 말라뇨? 죄송하지만 그럼 저는 원수를 갚은 걸로 하겠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저를 억압하지 마세요.”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배씨 가문과 관련된 모든 번호를 차단했다.
역시나 세상은 어딜 가나 속물들이 가득하다.
배진욱이 지금 이렇게 된 것도 그 잘난 할아버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더러운 수를 쓰는 데 익숙해져 다른 사람의 일생을 희생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아무런 거리낌을 느끼지 않았다.
그 뒤로도 배성후는 회사 사람들을 통해 나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나는 모두 단칼에 거절했다.
현재 재연 그룹의 평판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온라인의 부정적 여론은 회사에 치명적이었다. 주가는 연일 하락했고 배성후의 머릿속에서 나온 방법은 이렇게 황당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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