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장 조산
나는 저녁까지 자고 나서야 눈을 떴다. 내가 눈을 뜰 때 소유진은 옆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이제야 깼네. 불편한 곳은 없어?”
그녀는 물 한 잔을 따라주며 말을 이었다.
“해외에서는 정말 차가운 물만 마시는데 너한테는 안 좋아. 포트 하나 샀으니 간병인한테 따뜻한 물 끓여달라고 해서 따뜻하게 마셔.”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긴 시간 잤지만 개운하지 않은 듯했다.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듯 눈치를 보며 멈칫거리는 소유진을 보며 내가 먼저 먼저 물었다.
“왜?”
이미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으니 더 큰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소유진은 떨어지지 않는 입으며 난처한 듯이 나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최지연 애 낳았대. 남자아이인데 조산이래.”
“아이는 괜찮대?”
“괜찮겠지? 살아 있잖아.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대.”
나는 더 이상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라 멈칫했다.
그들이 스턴국에 온 이유는 뱃속에 있던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문제를 맞닥뜨렸다.
‘소유진이 미리 이런 상황을 알았더라면 출국했을까?’
그녀가 전에 했던 말을 생각하니 나는 조금 감개무량해졌다.
배진욱이 정말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면 건강하지 못하게 태어난 아이는 어찌 됐든 그의 유일한 아들이 될 것이었다.
과정은 어찌 됐든 최지연은 그녀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진욱은 아이는 반드시 남길 것이었다.
또한 그의 성격으로 아이를 어머니와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었다.
최지연과 결혼하지 않더라도 최지연의 지위는 아이로 지켜낸 셈이었다.
“몰래 가봤는데 애가 마르고 노랬어. 어디가 아픈 건지 몰라. 최지연도 입원한 것 같더라. 성훈 씨 말로는 배씨 가문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심란해하는 사람이 있대. 어르신은 아주 기뻐하신다더라고.”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성훈 씨가 한 얘기야?”
소유진은 금방 얼굴을 붉히며 나를 툭툭 쳤다.
“그래. 네 생각대로야. 모르는 척하지 마.”
나는 그녀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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