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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장 다 필요 없어

안민혁은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입만 열면 독한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은 말을 하지 않지만 한번 시작하면 아주 상대를 찔러 죽일 기세였다. 검사를 끝내고 링거를 맞을 때까지도 나는 그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배진욱과 최지연은 아마 지금쯤 미칠 지경일 것이었다. 나에 대한 배진욱의 감정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는 나한테 미련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최지연을 놓지 못했다. 배진욱을 나쁜 남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역겨운 짓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진찰을 받고 상태가 괜찮다는 의사의 말에 나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때, 안민혁이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했던 얘기기 떠올라서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지금부터 제대로 일해도 되나요? 하루에 8시간 정도 하려고 하는데...” 의사는 눈살을 찌푸리고 검사 결과를 뒤적이더니 말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컨디션에도 신경을 써가면서 하시고요. 5시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주일마다 정기적으로 와서 검사받으시고요. 상태가 좀이라도 안 좋아지면 바로 일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일을 할 수만 있다면 5시간이라도 좋았기에 나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민혁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듯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먼저 나를 데리고 회사로 갔다. “문 대표님이랑 소 대표님께서 회사에 올 거야. 오늘 프로젝트에 대해서 얘기 나누기로 했거든.” “네 작업실에 맡기겠다는 얘기도 했었어. 반대하지 않더라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한숨을 푹 내쉬고는 바보같이 웃기 시작했다. “두 사람 다 내 친구인데 누가 감히 반대하겠어?” “그 두 사람이 귀국하고 나면 내가 프로젝트를 신경 써야 되지. 아니면 누가 하겠어? 아직 돈도 요구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래. 한 푼이라도 빼놓으면 안 되지.” 안민혁도 기분이 좋은 듯 말투가 가벼웠다. 회의실에 도착하자마자 정장 차림의 소유진과 마주친 나는 잠깐 어리둥절했다. 그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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