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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김소정은 입안의 케익을 삼킨 뒤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요? 할 말 있어요?” “창문 열고 환기 시켜. 다시 왔을 때도 방안에 이런 냄새가 나면 각오해.” 김소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떠난 후 김소정은 급히 일어나 모든 창문을 열었다. 한바탕 잔소리를 들어서인지 입맛이 뚝 떨어져 기분마저 다운되었다. 소파에 앉아 잠시 멍을 때리던 찰나 조하영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들고 다가왔다. “소정 씨, 배고프죠? 아주머니가 방금 끓인 소고기 국수인데 뜨끈할 때 드세요.” 테이블에 국수를 내려놓던 조하영의 눈에 두리안 케익이 들어왔다. “소정 씨도 두리안 케익을 좋아하나 봐요?” 김소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지헌 씨는 엄청 싫어하더라고요. 방금 전에도 냄새난다고 화내며 나갔어요.” 조하영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도련님은 어릴 때부터 싫어했어요. 예전에 사모님이 거실에서 두리안을 먹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도련님이 그 냄새를 견디지 못해서 결국 사모님이랑 두리안을 함께 밖으로 내쫓았어요. 그때 사모님이 어찌나 화를 내셨는지.” 그 말을 들은 김소정은 더욱 이해되지 않았다. “정말요? 그럼 왜 사준 거죠?” 조하영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설마 도련님께서 이 케익들을 사주신 건가요?” “네.” 조하영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 도련님께서 소정 씨를 주려고 케익을 산 게 틀림없네요.” “아니에요. 물어봤는데 쓸데없는 착각하지 말라고 화를 내더라고요.” 조하영은 김소정의 손을 잡고선 환한 미소를 보였다. “툴툴거리면서 말은 독하게 해도 사실 그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분이에요. 다른 도련님에 비하면 지헌 도련님은 양반이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소정은 의아했다. “다른 도련님이라뇨? 정씨 가문에 다른 도련님도 있나요?” “있죠. 지헌 도련님한테 친형이 있는데...” 말을 이어가던 조하영은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소정 씨, 얼른 드세요. 오늘 휴무라면서요? 이따가 쇼핑하러 나갈까요?” “쇼핑이요?” “지헌 도련님 같은 성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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