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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김소정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무서운 힘에 의해 구석진 곳으로 끌려갔다. “선배?” 김소정이 의아한 눈빛으로 허이준을 바라봤다. 허이준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품에 감췄던 자료 두 장을 건네줬다. “그 사고와 관련된 자료야.” 화들짝 놀란 김소정이 얼른 자료를 건네받았다. 두 장 다 비계의 평면도였고 위에 표기가 되어있었다. 김소정은 그 표기가 아버지 김광호의 글씨체임을 알아봤다. 김광호는 만사 꼼꼼한 편이었기에 비계의 하중, 길이, 높이를 꼼꼼하게 표기해 놓은 상태였다. 근처에 사람이 다가오는 게 느껴지자 김소정이 얼른 자료를 접어 주머니에 넣고는 의문에 찬 표정으로 허이준을 바라봤다. “이 자료들 어디서 난 거야?” “네가 이 자료를 찾는다는 걸 알고 계속 신경 쓰고 있었어. 마침 식당에서 나오다가 자료 관리 담당자와 부딪혔는데 자료를 주워주다가 이 자료가 사고와 관련된 것 같아서 몰래 두 장 뺐어. 그 사람 말로는 정 대표님께 드릴 자료라던데?” “그 말은 정지헌도 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거야?” 김소정은 살짝 의아했다. ‘설마 정지헌도 몰래 그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는 건 정지헌도 우리 아버지가 억울하다는 걸 믿는다는 건데.’ “정 대표님 요즘 공사장에 오는 날이 점점 많아졌어. 정 대표님도 그 사고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모양이야.” 김소정의 손끝이 아직은 평평한 배에 닿는 순간 정지헌의 차가운 얼굴이 떠올랐다. 정지헌이 그렇게 미운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김소정이 다시 허이준을 보며 말했다. “선배, 선배도 온 지 한 달은 되니까 아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은데 그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없대?” “있어. 나랑 같이 일하는 인부들이 그 사고를 꺼낸 적이 있거든.” “좋아. 그러면 그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자리 좀 잡아줘. 그냥 첫 출근이라 저녁에 야식 산다고 해도 좋고.” 신씨 저택. 신지수가 가냘픈 표정으로 정지헌의 품에 기댔다. 원래도 차갑고 여린 외모인데 입술을 가리고 기침하자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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