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2장

김소정은 정지헌의 말에 바로 발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그 상태로 몇 분이나 기다렸는데도 정지헌은 그녀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신지수 걱정만 했다. “몸은 좀 괜찮아요? 추운데 왜 나왔어요?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괜찮아요... 콜록콜록...” 신지수는 기침을 하면서 유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헌 씨랑 같이 있고 싶어서 나왔어요.”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보란 듯이 정지헌의 품에 머리를 기댔다. 도망갈 타이밍을 놓친 김소정은 애정신을 찍고 있는 두 사람을 그저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정지헌 이 미친놈, 연애할 거면 둘이서 하던가, 나는 왜 세워 놓는 거야?!’ 김소정은 이를 꽉 깨물며 조심스럽게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저기, 저 이만 가봐도 될까요?” 그러자 정지헌의 싸늘한 시선이 곧바로 그녀에게 꽂혔다. “어디 한번 가보든가.” 김소정은 순간 이대로 갔다가는 후환이 엄청 두려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결국 그녀는 체념하고 자리를 잡아 앉으며 최대한 두 사람을 공기 취급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지헌의 아내는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여자가 자기 남편 품에 기대 있는 것도 그저 가만히 바라만 봐야 하고 화도 내지 못했다. ‘세상에 이런 억울한 와이프가 나 말고 또 있을까? 하영 씨가 봤으면 아마 난리가 났을 거야.’ 더욱 화가 나는 건 결과적으로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때 고씨 저택의 두 도우미가 풀숲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며 고서준에게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이에 고서준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상황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신지수는 정지헌의 품에 기댄 채 계속해서 콜록거리며 김소정이 자신을 물속으로 밀었던 일로 정지헌이 뭐라고 해주길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정지헌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자기 입으로 얘기를 꺼냈다. “지헌 씨, 혹시 나 없을 때 소정 씨한테 아까 일로 뭐라고 한 건 아니죠? 소정 씨는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리고 나도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없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