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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장 떼를 쓰다

그로부터 보름동안 강수진은 때때로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의 이웃의 정이 있으니 집들이를 가겠다고 했었다. 물론, 엄마는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강수진은 결코 단념하지 않고 나한테까지 전화를 걸었었다. 나는 그녀의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다. 칠석, 부모님은 재결합하기 위해 나와 함께 민정국으로 향했다. 이사를 간 것이 첫번째 좋은 일이고, 부모님께서 재결합하신 것이 두번째 좋은 일, 그리고 내가 서북대에 입학한 것이 세번째 좋은 일이었다. 세 가지 경사스러운 일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나와 엄마는 빨간 드레스, 아빠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세 식구가 함께 민정국에 발걸음을 했다. 부모님께서 조금 전에 결혼 증명서를 건네받고, 내가 아직 기념 사진을 찍기도 전에 임유민과 임세란이 소란을 피우러 민정국 입구까지 찾아왔다. “여우같은 년,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하면서 뒤에서는 내 남자를 빼앗아? 이 쓰레기 같은 놈아. 감히 나랑 유민이를 버리고 이 파렴치한 내연녀에게로 가버린 거야?” 임세란은 민정국 입구에서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버지를 조강지처를 버리고 내연녀를 선택한 쓰레기같은 남자라고 욕하고, 엄마는 남의 남자를 가로챈 여자라고 했다. 임유민은 원체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게다가 화장도 성숙하게 한 탓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임유민이 언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임세란은 꾸밀 줄 몰랐다. 때문에 사람들은 아빠가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점점 늙어가는 아내와 다 큰 자식도 내팽개친 남자라고 오해를 했었다. 이렇게 경사스러운 날에, 임세란 모녀는 민정국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전에 임세란이 마작을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녀가 하룻밤에 몇십만 원을 잃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했다. 친구로 사귀는 것은 괜찮을지 몰라도 만약 정말 임세란과 결혼해야 한다면… 어떤 남자가 이렇게 도박을 좋아하고 성품이 불량한 나이 많은 여자와 결혼하려고 할까? 그래서,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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