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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하늘도 눈이 있지

다음날 오전. 성지태는 내가 도서관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도서관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지안, 거기 서. 유민이한테는 더 이상 아빠가 없어. 그러니까 네가 좀 양보해서 고소를 취하하게 할 수는 없는 거야?” 성지태는 나한테 부탁을 하러 온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말투는 여전히 강압적이고 불쾌했다. 굳이 고민하지 않고도 임유민이 시킨 짓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 그 하찮은 재주도 바닥났나 보군.’ 나는 피식 냉소를 지었다. “임유민이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도 내가 반드시 임유민한테 양보해야 해? 임유민은 자기 엄마와 함께 사람들 앞에서 우리 엄마 아빠를 모욕했어. 게다가 우리 아빠와 임유민 어머니 사이의 일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임유민 어머니가 먼저 우리 아빠를 버린 거야. 그런데 무슨 이제 와서 임유민한테 아빠가 없다고 하는 거야? 참나. 이런 후과를 초래하게 된 건 순전히 임유민 어머니 탓이야. 왜? 이제 우리 아빠가 돈도 많고 지위도 높아지니까 뻔뻔스럽게 다시 덤벼들려고 하는 거야? 다시 한번 말할게. 꿈도 꾸지마.” 나는 거친 말투로 내 생각을 충분히 전달했다. 이렇게 말했으니 성지태가 눈치껏 자리를 떠날 줄 알았지만 그는 자리를 떠나기는커녕 오히려 한마디 덧붙였다. “소지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네가 아니라 임유민이어서 그래? 그래서 임유민 모녀를 몰살시키려는 거야? 겉으로는 나한테 네 곁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너는 여전히 나랑 엮이고 싶은 거겠지. 주경시의 그 주문들이 가장 명확한 증거야. 넌 날 타협시키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네 아빠를 시켜 임유민 어머니를 고소하게 한 것도 나를 만나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거잖아. 네 뜻대로 네 앞에 나타났어. 소지안, 나를 그렇게 한 번 만나고 싶었던 거야?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다시는 우리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마. 모든 사람이 너를 인정하더라도, 나 성지태는 절대 너랑 결혼하지 않을 거니까.” 듣자 하니, 나는 정말 어이가 없어 죽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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