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이변섭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난 내가 한 말은 지켜.”
엄마의 옥 팔찌를 되찾기 위해 강수지는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이변섭에게 잘 보일 수 있을까?’
그 사람은 성질이 고약하고 기분도 제멋대로며 그렇다고 약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참을 생각한 후, 강수지는 최지호에게 도움을 청하러 달려갔다. 동창이자 친구인 그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분명 최지호가 그녀보다 훨씬 더 잘 알 것이다.
“변섭 씨는 뭘 좋아해요?” 최지호는 턱을 만지며 대답했다. “화를 내며 욕하는 것을 좋아해요.”
“최 이사님, 저는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거예요.”
“사실 나도 모르겠어요. 변섭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요. 나도 그 자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거든요.”
강수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 건가?’
“하지만, 저는 변섭이가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알고 있어요.”
“뭔데요?”
“한잠 푹 자는 거요.” 최지호가 말했다. “변섭은 불면증과 오랜 병으로, 한의원과 대학 병원을 모두 다녔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강수지 씨 그 향낭이 의외로 효과가 있어서 남겨둔 거예요. 그걸 미끼로 하면 되겠어요.”
강수지는 그제야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감사합니다, 최 이사님!”
이변섭의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녀가 옥 팔찌를 되찾을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강수지는 곧 불면증 치료법을 연구하러 갔다.
아버지가 일찍이 그녀에게 이 방면의 지식을 가르쳤던 것이 떠올랐다.
...
저녁.
제경채.
이변섭은 우아하게 저녁 식사를 하였고, 집사와 하인이 옆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강수지.”
“네!”
“충분히 보지 않았어?”
음... 그녀는 단지 그에게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회사에서 돌아온 뒤부터 계속 나를 훔쳐보고 있었어.” 이변섭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왜, 하고 싶어?”
강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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