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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장하늘은 어리둥절했다. “뭐라고?” “가짜라니?” 강수지도 놀랐다. 분명... 유미나가 일부러 착용하고 와서 자랑까지 했는데 말이다. ‘어떻게 된 거지?’ 유미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처음부터 가짜였어요... 나는 재미로 사서 착용했을 뿐이에요, 그냥 장식품이잖아요.” 강수지 앞에서 자랑하고 싶은 거였는데 장하늘을 건드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럼 진짜는 어디에 있는데?” 그러자 장하늘이 물었다. “변섭아, 너 설마 다른 여자에게 준 건 아니지?” 강수지도 궁금했다. “줄곧 나한테 있었어요.” 이변섭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왜 유미나 씨를 찾아온 거예요?” 장하늘은 강수지를 가리켰다. “강수지가 알려줬어. 네가 다른 여자한테 줬다고 하면서 주소도 말해줬어.” 그러자 유미나가 소리 질렀다. “이제 알겠네, 네 짓이었어, 너 일부러 나를 해치려고 그런 거지?” 강수지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변섭 씨가 옥 팔찌를 줬다고 스스로 말했으니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네가 착용한 게 가짜인 줄 어찌 알았겠어.”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유미나의 손에 넘어가지 않았다. “난 그 옥 팔찌가 이 대표님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거라고 한 적이 없어!” 유미나가 변명했다. “이변섭 대표님, 뭐라고 좀 해봐요.” 머리가 좋은 이변섭은 무슨 일인지 진작에 알아차렸다. 강수지가 남을 이용할 줄도 알다니. “됐어요.” 이변섭이 차갑게 말했다. “이 옥 팔찌는 아무도 안 줄 거니 그만 돌아가요!” 장하늘은 마지못해 떠났다. “이변섭 대표님.” 유미나는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강수지를 노려보는 그녀는 그만둘 생각이 없는듯했다. 한바탕 모략을 당했으니 그녀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 유미나는 이변섭의 팔을 잡고 말했다. “강수지가 일부러 그런 거예요. 오늘 대표님이 제때 오지 않았더라면 그 계모가 나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 몰라요. 나 긁힌 거 좀 봐요.” 이변섭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수지를 힐끗 보았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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