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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늦은 시간 길거리에 차량은 적었고 지프차는 거침없이 도로를 달렸다. 집에 도착하고 보니 평소 낮에 운전한 것보다 20분은 더 앞당겨 도착했다.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거실은 조용하고 어두컴컴했다. 그래서 달빛을 빌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오른쪽이 정서준의 방이었다. 정서준은 군복 셔츠 단추를 한 손으로 풀며 제 방으로 향했다. 방문은 닫혀 있었고 문손잡이에 올리려는 찰나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인상을 찌푸린 채로 빠르게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책상 위의 스탠드가 켜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작은 몸짓이 그 앞에 앉아 있었다. “누가 감히 내 방에 들어와도 된다고 했어?” “나가.” 목소리는 높지 않았으나 보이지 않는 분노와 압박감이 느껴졌다. 온서우는 솟구치는 영감에 책상 앞에 앉아 빠르게 글을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빼곡하게 글을 적는데 등 뒤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머리가 텅 비워지고 몸이 먼저 반응해 고개를 돌려 소리의 출처를 확인했다. 두 눈이 마주치고 온서우는 깜짝 놀라버렸고 손으로 제 눈을 비벼 환각은 아닌지 의심했다. ‘왜 갑자기 정서준이 보이지?’ “정, 정서준 오빠.” 온서우는 빨간 입술을 달싹이다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밤마다 자신을 괴롭혔던 그 익숙한 얼굴이 보이자 차갑던 정서준의 얼굴에도 당황함이 내비쳤다. 그리고 무언가 떠오른 듯 표정을 점점 굳히고 아예 찌푸린 채로 냉소를 터뜨렸다. “대체 넌 서윤이라 불러야 하냐? 아니면 서우라고 불러야 하는 거야?” 정서준은 입술을 꾹 다물고 차가운 시선으로 온서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머릿속엔 수만 가지 추측과 상상이 이어졌다... ‘고향을 버리고 남자 친구도 버린 사람이 정씨 가문에 들어온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분 상승하려는 건가? 혹시 기차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나한테 도움을 요청한 건 아니겠지?’ ‘건달의 손에서 구해줬던 두 번째 만남은 우연일까? 계획이었을까?’ ‘그런데 왜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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