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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지예슬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무의식적으로 정재욱과 진미숙의 반응을 살폈다. 두 사람의 눈빛에서 비난이 엿보이자 지예슬은 갑자기 자기 뺨을 세게 때리기 시작했다. 두어 번의 경쾌한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서우야,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그냥 옷 몇 벌 사는 사이에 네가 깡패를 만날 줄은 몰랐어. 정말 미안해, 서우야...” 그리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지예슬은 온서우 앞에 무릎을 꿇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온서우는 지예슬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뺨을 때리고 무릎까지 꿇다니, 막장 드라마에서 배운 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온서우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지예슬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마냥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저었다. “예슬 언니, 그만 하세요. 깡패를 만난 건 제 운이 나빴던 거죠. 절대 언니 잘못이 아니에요. 언니, 제발 그만 하세요. 전 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언니 탓이 아니에요...” “다 제 잘못이에요...” 온서우의 뜨거운 눈물은 양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도 갑자기 자기 뺨을 두어 번 내리치더니 스스로 탓하기 시작했다. 마법을 마법으로 제압한 셈이었다. 지예슬은 뺨을 때리던 손을 멈추더니 온서우의 연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망설였다. “너희 둘, 이게 무슨 짓이야, 얼른 일어나.” 곁에서 지켜보던 진미숙은 땅에 주저앉은 채 엉엉 울며 서로 뺨을 때리는 두 사람을 보고는 다급히 달려가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두 사람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서우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지. 예슬이 너도 고의로 서우를 혼자 두려고 한 건 아닐 테니, 이번 일을 통해 너희 둘 다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렴.”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온서우는 더 이상 길게 끌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물을 닦은 뒤 테이블 위의 보온통을 가리키며 말했다. “참, 미숙 이모. 어제 삼계탕을 드시고 싶다고 하셨던 게 생각나서 가져왔어요. 그리고 삼촌도 족발을 좋아하시잖아요.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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