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진미숙도 소설대로 흐뭇하게 지예슬을 바라보며 말헀다.
“네 마음만 받아둘게. 이모 생각해 줘서 고마워. 이모는 옷이 많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옷으로 바꿔 입어.”
제일 상회에는 교환 서비스가 있었기에 상품에 손상이 없고 재판매 할 수 있으면 교환이 가능했다.
지예슬은 몇 번을 사양하다가 결국 동의했다.
다음 날, 지예슬은 장정희가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서 하던 대로 아침을 준비했다.
장정희가 일어났을 때 지예슬은 이미 아침을 차려 놓았다.
장정희는 더 할 일이 없자 다른 일을 찾아 나섰다.
오늘 아침은 부침개였다. 정상철은 워낙 부침개를 좋아해서 식사 중에 특별히 맛있다고 칭찬했다.
지예슬은 웃으며 대답했다.
“삼촌, 제가 내일도 해드릴게요.”
정상철은 놀라서 물었다.
“예슬아, 이 부침개 네가 만든 거니?”
지예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미숙도 곁에서 칭찬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요리 솜씨가 꽤 좋구나.”
지예슬은 부끄러운 듯 말했다.
“전에 시골에 있을 때 어머니를 도와 자주 요리를 하다 보니 늘었나 봐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상철과 진미숙은 출근 준비를 했고 정재욱은 낮잠을 자러 방에 돌아갔다.
정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나간 뒤 지예슬은 장정희와 설거지를 하겠다고 다투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가 어제 산 옷을 가지고 내려왔다. 그녀는 조금 있다가 상회에 가서 옷을 바꿀 생각이었다.
그녀는 옷을 챙기고 내려오다가 갑자기 어제 배탈이 났던 게 생각나며 외출해서 화장실을 찾는 일이 없도록 먼저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나와 보니 소파 위에 두었던 옷이 사라졌다.
“이상하네, 옷이 어디 갔지?”
집안을 한 바퀴 둘러보던 중에 갑자기 마당에서 빨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급히 달려가 보니 장정희는 의자에 앉아서 빨래통을 앞에 둔 채 열심히 빨래를 하고 있었다.
지예슬은 장정희의 손에 세제가 묻어 있는 옷이 바로 자신이 교환하려던 옷인 것을 알아차리고는 소리를 질렀다.
“아주머니!”
지예슬은 장정희의 손에서 옷을 급히 빼앗으며 다급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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