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원유희는 자신이 그녀를 여기에 멈추게 한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문을 열고 차에 올랐고, 그들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원유희는 들어가자마자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매우 고급진 옷을 입고 있었고, 손예인은 하이힐과 명품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원유희를 보자, 플랫슈즈에 하얀 청바지, 헐렁한 반팔 티셔츠, 온몸을 합쳐도 2만 원도 되지 않았다.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조차도 지배인에게 한참 동안 주시당했고, 손예인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쫓겨났을 것이다.
자리를 골라 앉자 원유희가 물었다.
“여긴 왜 온 거야?”
“당연히 밥 먹으러 왔지. 이곳은 프라이버시가 좋아서 나 같은 인기 스타에게 적합한 곳이야.”
손예인이 말했다.
원유희는 그녀의 말투와 억양에 개의치 않았고, 이 사람은 예전에도 이런 모습이었다.
“주문하자!”
손예인은 앞에 놓인 메뉴를 집어 들었다.
“너 밥 안 먹었지! 같이 먹자.”
원유희는 방금 퇴근했기 때문에 밥을 먹지 않았고,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을까 생각 중이었다.
이곳의 메뉴를 그녀는 볼 필요도 없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었다.
“괜찮아.”
원유희는 그녀가 할 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저 식사를 하러 온 거였다니.
손예인은 별말 없이 여러 가지 메뉴를 고르고 와인 한 병도 같이 고른 뒤 메뉴판을 종업원에게 건넸다.
종업원이 가자 손예인은 원유희의 얼굴을 주시했다.
그녀가 김 씨 저택에서 원유희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고, 몇 년을 보지 않았어도 좋지 않은 감정은 배가 되었다.
“언제 돌아온 거야?”
손예인이 물었다.
“보름 정도 됐어.”
“나도 막 촬영을 끝내고 돌아와서 아무것도 몰라. 아직도 신걸 오빠랑 연락해?”
원유희의 눈빛이 변했고, 손예인은 김신걸이 돌아온 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게다가 그녀는 손예인이 이전부터 김신걸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손예인은 원유희 앞에 달려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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