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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세쌍둥이 빼고 감히 이렇게 노크하는 사람은 없었다. 김신걸은 표정이 어두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예전엔 김신걸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 그 누구도 감히 그의 방에 발을 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후부터 김신걸은 계속 문을 잠글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방안으로 세쌍둥이가 뛰어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섯 살이 되었지만 아이들은 계속 엄마 곁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 이는 소유욕이 강한 김신걸의 심기를 건드렸다. 문이 갑자기 열렸고,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세쌍둥이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아이들은 도미노처럼 앞으로 넘어졌고, 마치 돌탑처럼 사람 탑이 쌓아졌다. “엄마가 휴식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방해할 거야?” 김신걸은 딱히 화내며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포스는 충분히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욕구 불만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세쌍둥이는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진 못했다. 조한이가 먼저 물었다. “엄마 자고 있어요?” 상우가 말했다. “아니죠? 엄마가 오늘 우리 학교에 데려다준다고 했는데요.” 유담이는 크고 맑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설마 우리끼리 가야 해요?” 김신걸은 기사도 있는데 구태여 원유희더러 바래다 달라는 아이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거절하려고 할 때 안방에서 원유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금방 씻고 나갈게. 조금만 기다려.” “네!” 세쌍둥이는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김신걸의 굳은 표정은 신경도 쓰지 않고, 웃으며 뛰어내려갔다. 김신걸은 욕실 문에 기대어 물었다. “진짜 가려고?” 원유희는 김신걸의 표정만 봐도 그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김신걸을 화나게 만들면 자신만 피곤해지니까 웃고 싶어도 꾹 참았다. 하지만 김신걸은 바로 웃음을 참고 있는 원유희를 간파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허리를 단번에 안았다. 이런 가벼운 스킨십도 그를 들끓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신걸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삼켜버릴 듯 진한 키스를 했다.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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