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0화
원유희는 놀라서 일어나 앉았다.
몸엔 타월을 두르고 있는 원유희는 마치 왕의 총애를 기다리는 왕비같이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원유희는 한 층 더 어두워진 김신걸의 눈빛을 눈치채지 못하고 말했다.
“만약 정말 육성현이 죽인 거라면, 지금 혜정이가 위험한 거 아니야? 그런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니, 너무 무서워!”
원유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김신걸은 다시 원유희의 몸을 안았다. 그러자 원유희는 묶인 애벌레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김신걸, 너 내 말 들었어?”
“들었어.”
김신걸은 원유희의 하얀 얼굴에 뽀뽀하며 마치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했다.
“엄혜정은 위험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우리의 목적은 김명화의 은신처를 찾아내는 거야. 다른 건 그들 스스로 해결할 문제야.”
원유희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걱정했다.
원유희는 갑자기 육성현이 김신걸보다 훨씬 무섭다고 느껴졌다.
‘어떻게 아내의 친부모, 아이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살해할 수가 있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원유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김신걸은 원유희가 문제를 발견한 것에 대해 눈빛으로 찬사를 보냈다.
“아마도 육성현이 하는 일이 조영순 부부에게 들켰을 거야.”
“나는 이해가 안 돼. 대체 어떤 나쁜 짓을 했길래 사람을 살해할 정도야?”
원유희는 알 수가 없어 김신걸을 바라보며 김신걸에게서 답을 얻으려고 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라면 독약과 관련이 있을 거야.”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예리하게 분석했다.
“내가 세인시에 보낸 사람이 아무것도 조사하지 못한 건 그렇다 치고, 육성현까지 조사하지 못한다는 건 틀림없이 문제가 있어. 육성현이 뒤에서 뭔가를 했겠지.”
원유희는 들을수록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육씨 가문이 세인시에서 세력이 결코 작지 않은데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할 리가 없잖아. 문제가 들통나니 육성현이 아예 김명화에게 협박당했다고 한 거야. 정말 그런 걸까, 아님 시간을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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