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0화
원유희는 몸이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해양볼에 떨어질 때 원유희는 여전히 김신걸의 품에 안겨있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이렇게 할 줄은 몰라 숨을 헐떡이며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재미있어?”
김신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원유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세 쌍둥이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재미있어요!”
“아빠, 나도 할래요!”
유담이 다가가며 말했다.
두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눈을 깜박이며 기대의 눈빛으로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린 원유희는 황급히 김신걸의 품에서 내려왔다. 아이들 앞에서 안기니 다소 쑥스러웠다.
김신걸은 유담을 껴안고 말했다.
“가자, 다른 데 가서 놀자.”
“어? 이거 안 해요?”
유담은 눈을 부릅뜨고 의심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김신걸은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할게!”
원유희는 말하며 유담을 안으러 갔다.
그러자 김신걸이 거절했다.
“아이가 무거워서 넌 안을 수 없어.”
“계속 안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안는 거니까 괜찮아.”
원유희는 말하며 다시 아이를 안으러 갔다.
김신걸은 다시 거절했다.
“그러다 너 넘어져.”
“해양볼에는 넘어져도 안전해.”
원유희가 말했다.
“안전하지 않아.”
“…….”
‘안전하지 않으면 넌 왜 하는 건데?’
원유희는 속으로 김신걸의 이유가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
세 쌍둥이는 엄마 아빠가 밀고 당기는 걸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다.
특히 유담은 엄마가 안아준다고 하자 서둘러 두 팔을 벌리고 아빠가 거절하자 다시 팔을 내리고, 그렇게 몇 번이나 반복했다.
“대체 어떻게 하려는 거예요? 나 날아갈 것 같아요.”
유담은 불만스러워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원유희는 그제야 알아채고 피식 웃었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빠가 너희들이랑 놀아줄게.”
“좋아요!”
김신걸은 원유희에게 아이들을 안으라고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위험하지 않더라도 세 아이와 세 번 뛰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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