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9화
“엄마!”
유담은 원유희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타고 올라가 앉아 말랑말랑한 몸으로 애교를 부렸다. 그리고 작은 입으로 원유희의 얼굴에 뽀뽀했다. 원유희는 얼굴에 침이 엄청 많이 묻었지만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
조한은 나이가 들면서 도도해져서 더 이상 애교를 부리지 않았다. 그리고 상우는 태어날 때부터 성숙했다.
하지만 두 아들은 엄마와 여동생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몸을 엄마의 다리에 바짝 붙이고 있었다.
“엄마, 아빠와 데이트하고 있었어요?”
유담은 핑크빛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물었다.
“아니, 얘기 중이었어.”
원유희는 말하며 김신걸의 눈을 보지 못했다.
아이들은 들어오기 전에 엄마와 아빠가 소파에서 무엇을 했는지 몰랐다.
원유희는 마음이 찔려 아이들의 천진한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정말요?”
유담은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왜 매번 아빠가 엄마를 차지할 때마다 같은 이유인 것 같지?”
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야…….”
아이들이 4살이 되니 얼버무리기가 좀 어려웠다.
‘지금 아이들은 다 이렇게 총명한가?’
유담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몸이 가벼워지더니 김신걸에게 안겼다. 아빠의 다리에 앉은 유담은 더 작아 보였다.
“왜 그래? 투정 부리는 거야?”
김신걸은 유담의 통통한 얼굴을 주물렀다. 힘을 주지 않았지만 얼굴은 빨개졌다.
유담은 억울하게 아빠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 우리도 아빠가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걸 알아요. 그런데…… 사람이 욕심이 너무 많으면 안 돼요.”
‘내가 욕심이 많다고?’
김신걸은 눈썹을 찌푸리고 원유희를 보며 진실성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원유희는 어이가 없어 얼굴을 돌렸다. 김신걸의 표정은 마치 자신이 조금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김신걸의 욕심은 정말 무서웠다. 왜냐하면 단 둘이 있기만 하면 쉽게 불이 붙어서 결국엔 행동으로 불을 끌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빠, 우리도 엄마랑 놀게 해 줘요.”
유담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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