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1화
이튿날, 늦게 일어난 원유희는 눈을 떠보니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밤새 노동을 한 것 같았다.
원유희는 눈을 들어 김신걸이 아직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아직 안 일어났나? 피곤한가?’
원유희가 일어나면 김신걸이 깨지 않을까 고민할 때 김신걸이 원유희의 어깨를 껴안았다.
“깼어?”
“응.”
김신걸은 방금 깨어난 듯 낮고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보아하니 벌써 깼지만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다.
“잘 잤어?”
김신걸은 원유희의 이마에 뽀뽀를 하며 물었다.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지만 말할 힘도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팔을 밀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맨 몸이라는 걸 발견한 원유희는 김신걸의 시선이 너무 뜨거워 얼른 옆에 있는 잠옷을 당겨가 걸치고 욕실로 갔다.
원유희는 거울 앞에 서서 잠옷 끈을 맸다. 목 뒤에 통증을 느껴 머리카락을 걷고 보니 동그랗게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앞은 괜찮은데 목 뒤에 심각했다.
‘짐승 같은 놈.’
이때 욕실의 문이 허락 없이 열렸다. 원유희는 안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원유희는 머리카락을 내렸다. 그러자 김신걸이 뒤에서 원유희를 안고 턱을 얇은 어깨 위에 놓고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파?”
“너 개띠야?”
“너무 좋아서 통제가 안 됐어.”
김신걸은 원유희의 뒷목에 깃털처럼 부드럽게 뽀뽀를 했다.
그러자 원유희가 부들부들 떨었다.
“다음엔 주의할 게.”
원유희는 김신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어 김신걸은 또 물었다.
“그렇게 하는 게 좋아?”
“…….”
원유희는 허리에 놓인 손에서 벗어나 말했다.
“비켜, 나 세수해야 돼.”
“말 안 할 거야?”
“뭘 말하라는 거야?”
원유희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원유희는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허리에 놓인 팔이 조여와 원유희를 품에 꼭 껴안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김신걸은 얼굴을 원유희의 머리카락에 묻고 말했다.
“말 안 하면 안 보내줄 거야.”
“넌…… 알면서 뭘 물어봐?”
원유희는 김신걸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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