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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화

임지효에게서 온 전화였다. 원유희는 멍하니 보며 받을지 말지 고민했다. 마음속으론 받기 싫었다. 왜냐하면 안 받아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받지 않으면 또 마음이 불편했다. 원유희는 망설이다가 받았다. “지효야, 나 오늘 일 있어서 못 가. 넌 괜찮지?” “괜찮아. 어떻게 매일 너보고 오라고 하겠어? 가끔씩 날 보러 오는 것으로도 나는 너무 기뻐.” 원유희는 임지효의 억지웃음을 듣지 못한 것처럼 말했다. “그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 “알았어. 날 해친 놈은 아직 못 찾았어?” “그렇게 빨리 찾을 수 없어. 김명화는 숨었고 조직의 은신처도 찾지 못했어. 하지만 언젠간 찾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너와 김 대표님 믿어.” 임지효가 말했다. “혹시 지금 김 대표님과 같이 있어?” “아니, 김신걸은 일 있어서 회사에 갔어. 나도 일이 좀 있고.” “너랑 이렇게 얘기하니까 기분이 좀 좋아진 것 같아. 이런 날이 언제 끝날지.” 임지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하지 마. 곧 끝날 거야.” 원유희는 임지효를 위로했다. 사실 원유희도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몰랐다. ‘지금은 매일 여기에 있으니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고 너무 피동적이야. 그리고 임지효의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임지효는 계속 김신걸과 연락을 하겠지.’ 원유희는 스트레스가 너무 큰 것 같았다. 원유희는 더 이상 사적으로 임지효와 김신걸이 만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유희야, 듣고 있어?” 임지효는 큰 소리로 말했다. “응, 말해.” “아무래도 난 좀 작은 집에 사는 게 적합한 것 같아. 혼자 이렇게 큰 집에 사니까 텅 비어 보이고 밤에도 너무 무서워. 그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날 해치는 건 아니겠지?” 임지효가 물었다. “아니야. 그들에게 그렇게 큰 담력은 없어.” 원유희가 말했다. “나는 오히려 그들의 담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병원에까지 찾아온 걸 보면.” 임지효는 원유희의 말에 반대했다. “하지만 다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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