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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김신걸은 식사를 하던 동작을 멈추더니 밥맛이 없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순간 주변은 저기압으로 변했다. 해림은 식당 입구에서도 공기 중의 냉기를 느끼고 숨도 감히 크게 쉬지 못했다.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 해림은 얼른 가서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원유희는 평상 옆에 앉 넋을 잃고 있었다. 해림은 주스를 탁자에 놓고 말했다. “사모님, 김 대표님께서 가져다주래요.” “고마워요.” 원유희가 말했다. 해림은 원유희가 누구한테 고맙다고 하는 건지 몰랐다. 공손하게 한 쪽으로 물러난 해림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김 대표님이 사모님의 심기를 건드린 건가요? 그렇다고 해도 김 대표님은 분명 일부러 그런 게 아닐 거예요. 그러니 화내지 마세요.” 원유희는 해림이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고개를 저었다. “나 화난 거 아니에요. 그냥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래요.” “사모님께서 말해주신다면 제가 분석해 드릴게요. 전 절대적으로 사모님 편이에요.” 해림은 충성을 표했다. 원유희는 웃으며 말했다. “해림 씨가 생각한 것처럼 심각하지 않아요. 작은 일이에요.” “아, 그렇군요. 그럼 천천히 드시고 무슨 일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해림은 말을 마치고 물러가다 몸을 돌려 걸어오는 김 대표님을 보고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옆으로 피했다. 김 대표님이 지나간 후에야 해림은 식은땀을 흘렸다. 김신걸이 의자에 앉자 원유희는 동공이 흔들리더니 주스를 들고 마셨다. “왜 화가 난 거야?”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왜 화를 내?” “그럼 내가 보기 싫은 거야?” 김신걸이 물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뜬금없는 소리에 눈살을 찌푸리고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야?” “…… 아니야.” 김신걸은 간신히 감정을 억누르고 말했다.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깊고 예리해서 마치 원유희의 몸과 영혼 속으로 파고 들어갈 것 같았다. 원유희는 짜증 나서 김신걸과 한 공간에 있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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