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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김신걸은 원유희의 핸드폰으로 알았다고 회답했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품에 있던 사람이 움직였다. 하지만 깨어나진 않았다. 원유희가 편한 자세를 찾으려고 김신걸의 품에서 살짝 벗어나자 포악한 김신걸은 다시 원유희를 껴안았다. 원유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잠이 들었다. 김신걸은 핸드폰을 침대머리에 놓고 잠든 원유희의 얼굴을 살짝 들고 생각했다. ‘이렇게 무방비하게 자다니. 킬러 맞아? 널 찾는 사람은 대체 누구야? 나 몰래 누구와 접촉한 거야?’ 깊이 잠든 원유희는 갑자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것도 김신걸과 키스를 하는 뜨거운 꿈이었다. 꿈속이라 그런가? 수치심이 현실보다 강하지 않고 쉽게 남자의 행위를 받아들였다. 심지어 원유희가 주동적이고 기대했다. 갑자기 몸이 가볍게 떨리더니 떨림이 점점 격해졌다. 의식이 점점 뚜렷해진 원유희는 망연자실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였다. 새빨간 얼굴은 부드럽고 연약해서 망가뜨리고 싶게 했다. 이어 김신걸의 얼굴이 시선으로 들어오자 원유희의 동공이 살짝 떨렸다. 원유희가 자세히 생각해 보니 꿈이 아니었다. “너…… 방금…….” 원유희는 김신걸의 입술에 묻은 물을 보며 얼굴이 뜨거워졌다. “편했어?” 김신걸은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원유희는 숨만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특히 자신이 방금 꿈이라고 생각하고 즐겼던 게 부끄러워 구멍이라도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 원유희가 얼굴을 돌리자마자 턱이 김신걸에게 잡혀 키스를 당했다. “이런 일도 적응해야지.” ‘이런 일이라니? 한밤중에 기습하는 거 말인가?’ 원유희는 말하려고 입을 벌리자마자 김신걸의 입술에 막혔다. 그렇게 꿈은 점점 더 향기로워지고, 원유희는 제시간에 일어날 수 없게 되었다. 원유희가 눈을 떴을 땐 이미 해가 중천에 떴다. 옆자리의 온도가 차가운 것을 봐선 김신걸이 일찍 일어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핸드폰을 가져와 보니 11시가 다 되어갔다. 핸드폰에 들어온 문자나 전화가 없는 것을 본 원유희는 몸이 흩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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