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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김신걸은 여전하네. 하긴, 김신걸이 여자 때문에 변할 리가 없잖아. 그리고 그럴 자격도 없어. 만약 김신걸을 끌어내린다면 어떨까? 김신걸을 밟고 싶어 하는 사람들 엄청 많을 텐데.’ 저녁 식사 후 다섯 식구가 함께 산책을 했는데 세 쌍둥이는 놀이공원에서 왔다 갔다 하며 즐겁게 뛰어놀았다. 김신걸은 뒤에서 원유희를 안고 얇은 입술로 원유희의 민감한 귀를 가볍게 물었다. 원유희는 몸을 떨며 먼 곳에 있는 아이들이 볼까 봐 말했다. “아이들이 보면 어쩌려고.” “내가 내 아내를 안는데 왜 아이들의 눈치를 봐야 해?” 김심걸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억지스러운 말을 듣고 안색이 불자연스러워졌다. “방으로 돌아가자.” 김신걸은 원유희의 가는 허리를 감싸고 데려갔다. “하지만…….” 원유희는 반항하려고 했지만 김신걸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거실로 들어가자 김신걸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김신걸은 전화 온 사람이 고건이라는 걸 보고 말했다. “회사 일이야. 서재에 갔다 올 테니 넌 먼저 방에 가서 기다려.” 원유희는 서재로 가는 김신걸의 뒷모습을 보며 얼굴을 붉혔다. ‘듣기만 해도 나쁜 짓을 할 걸 아는데 내가 왜 방에 가서 널 기다려야 하는데? 그리고 너무 잦은 거 아니야?’ 하지만 매번 김신걸은 원유희의 거절을 듣지 않고 키스를 하다가 결국은 점유로 변하군 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절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회를 줄이려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샤워를 하고 보수적인 잠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김신걸은 방에 들어가 소파에 앉아 있는 원유희를 보고 다가가 원유희의 턱을 잡고 작은 입에 뽀뽀를 했다. “오늘 왜 이렇게 착해?” 원유희는 위험을 띠고 있는 김신걸의 검은 눈빛을 보고 호흡이 순조롭지 못한 것 같아 김신걸의 손을 살짝 떼며 말했다. “너 좀 절제해.” “왜?” 원유희는 김신걸의 의혹을 이해할 수 없어 말했다. “이러다가 몸이 감당하지 못하겠어.” 김신걸은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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