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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아무리 후배라도 가까이 지내면 안 돼

알고보니 차도준이 이미 사람을 시켜 사무실 안의 중요한 시설을 다 배치해 놓은 것이었다. 디자인도 아주 내 스타일이었다. 보아하니 따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나는 차도준이 나를 위해 이렇게 모든 것을 안배해 놓았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때? 마음에 들어?” 차도준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다. “응, 마음에 들어. 도준아 정말 고마워. 네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제대로 올 수 없었을 거야.” 그러자 차도준은 한동안 나를 묵묵히 바라보았다. 그가 막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내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장민혁에게서 영상 통화가 온 것이다. 나는 사무실 구석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선배, 며칠 동안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걸 보아하니 사무실을 찾는 게 마음처럼 제대로 되지 않는 거 맞지? 아니면 내가 내가 귀국한 후에, 나랑 같이 알아볼까?” 장민혁의 잘생긴 얼굴이 휴대폰 화면에 나타났다. 그런 그의 말에 나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아니. 걱정하지 마. 사무실은 이미 알아봤으니까.” 말을 마치고, 나는 카메라를 돌려 장민혁에게 사무실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장민혁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선배 일처리 능력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이제 나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거 같아.” 그렇게 나는 장민혁과 몇 마디 인사말을 주고받다가 이내 전화를 끊었다. 내가 다시 차도준 쪽으로 걸어오자 그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누구야?” 보아하니 조금 전 휴대폰 화면 속 장민혁의 얼굴을 발견한 것 같았다.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도준의 이런 모습은 마치 아내가 남편에게 따지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이런 생각에 나는 참지 못하고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학교 후배야. 이번에 같이 창업하게 됐거든.” 그 말에 차도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는커녕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아무리 후배라고 해도 그렇게 친밀하게 지내서는 안 돼.” 나와 장민혁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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