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주요 프로젝트를 빼앗기다
서진혁은 설마 법원에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이혼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서진혁에게는 유성 그룹도 있었고 연하윤도 있으니 그건 모두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존재였다.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면, 그를 상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법원에서 나온 후, 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뜻밖에도 집 앞에 도착하니 서진혁이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의 얼굴에는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법원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나타나지 않던 사람이 내내 우리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서진혁을 그저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는 재빨리 나한테 달려들어 내 손목을 꽉 쥐었다.
“이게 다 네가 한 짓이지? 연은하. 나는 네가 나랑 이혼하려고 해도 우리의 옛정을 생각해 자비를 베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차갑고 모질게 우리 가문을 궁지에 몰아넣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 말에 나는 눈살을 찌푸리고 차가운 미소만 지어보이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 가문이 궁지에 몰리게 된 건 다 너희들의 자업자득이야.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게다가 네가 오늘 법원에 나오지 않은 것도 아직 따지지 않았는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내 죄에 대해 묻는 거야?”
그러자 서진혁은 이를 꽉 악물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의 눈빛은 마치 나를 집어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일이 이미 이 지경이 됐는데 아직도 모른 척 할 거야? 네가 차도준에게 쓸데없는 말을 흘리지 않았더라면 차도준이 어떻게 우리 유성 그룹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빼앗아갈 수 있었겠어? 그것 때문에 유성 그룹이 거의 파산 직전인 거 알아?”
그 말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전에 차도준이 무의식중에 나한테 유성 그룹의 주요 프로젝트는 해외 의료 기업과의 합작이라고, 그 프로젝트의 연간 이윤이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유성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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